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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강예진기자] 부천FC 공격수 김호남(34)이 ‘하나원큐 K리그2 2023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재치 넘치는 입담을 선보였다.
베테랑 김호남은 ‘(이영민)감독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이라는 질문에 “철저함”이라고 꼽으며 “뭘 사줄 때도 아마 체지방을 계산할거다. 그래서 붕어빵보다 감자탕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붕어빵을 사주고 싶은 선수’에 대한 질문과 연결된 답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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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건, 김호남은 인천 송도에서 감자탕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 축구선수가 아닐 때는 감자탕집 사장님이다. 김호남은 “등뼈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우거지는 수면과 회복에 좋다”며 감자탕 홍보도 빠트리지 않았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올시즌이 끝난 뒤 ‘팀이 이룰 결과에 대한 평가를 한 문장으로 표현해달라’라는 질문에 “부천 시민과 이룬 승격, 빛난 이영민 지도력”이라고 말한 뒤 “재계약하고 싶다. 아직 더 뛸 수 있다”고 답변해 폭소케 했다. 김호남은 지난시즌 도중 2024년까지 재계약했지만 현역 연장 의지를 공식 자리에서 나타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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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장들이 붕어빵을 사주고 싶은 선수’라는 질문엔 여러 이유가 나왔다.
먼저 마이크를 든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은 “박민서”라며 “체중도 늘지 않고 계속 빠지는 것 같아서, 따뜻한 붕어빵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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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경 청주FC 감독은 붕어빵 가격을 물어보며 “그 가격이면 선수들에게 다 사 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외인 선수를 꼽은 감독도 있다. 이장관 전남 드래곤즈 감독은 “유헤이가 한식을 잘 못 먹는 듯하다. 붕어빵으로 힘을 주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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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운 김포FC 감독은 “파블로다. 한국 선수들은 알아서 잘 먹을 테니...”라며 웃었다.
선수의 감독 평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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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 이후권은 이장관 감독을 향해 “성실이다. 훈련할 때 보면 감독께서 먼저 운동하고 계신다. 선수들이 답답해서인지, 선수 생활을 다시 하고 싶으셔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웨이트트레이닝도 한다”라고 했다.
이어 “선수들과 내기할 때면 ’성실하게‘ 다 가져가시기도 한다”며 좌중을 흔들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