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천안=정다워기자] 여오현(현대캐피탈) 600경기 기념 세리머니에 우리카드 선수들이 합세해 의미를 더했다.
현대캐피탈의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 플레잉코치는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통산 6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V리그 원년멤버인 여 코치는 2005년을 시작으로 19시즌을 뛰며 대업의 주인공이 됐다.
여 코치의 축하 세리머니는 2세트 종료 후 진행됐다. 현대캐피탈은 1~2세트를 잡아내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여 코치를 축하하기에 좋은 분위기였다.
여 코치를 축하하는 자리에 바로 직전까지 적으로 싸운 우리카드 선수들이 함께했다. 우리카드 선수들은 코트를 넘어 현대캐피탈 선수들과 함께 여 코치 뒤에 서 박수를 치며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경기 전 “삼성화재에 있을 때 함께 생활하면서 저한테 혼도 많이 났다”라는 농담과 함께 “그만큼 좋은 기량이 있고 자기 관리를 잘해 여기까지 왔다. 승부 근성도 있고 기술도 좋다. 축하해줄 일”이라며 여 코치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던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꽃다발을 전달했다.
0-2로 뒤진 상황이었지만 우리카드 구성원은 레전드의 경사 날에 조연이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에서 제안을 해 흔쾌히 동참하기로 했다. 좋은 일, 축하할 일이니 굳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감독님께서도 좋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싸우지만 우리카드는 상대의 기쁨을 공유하는 동업자 정신으로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