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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힝 김호철 감독이 22일 현대건설전에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화성=박준범기자]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도 선수들이 달라졌음을 인정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이 확실히 달라졌다. 5라운드를 4승2패로 마쳤다. IBK기업은행은 22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현대건설과 여자부 경기에서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승점 3을 챙긴 IBK기업은행(승점 40)은 GS칼텍스(승점 39)를 제치고 5위 자리를 꿰찼다.

무엇보다 IBK기업은행은 5라운드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을 모두 잡아냈다. 두 팀을 상대로 승점 6을 챙겼다. 내용도 상당히 달라졌다. 이날 역시 IBK기업은행은 2~3세트에서 리드를 내주며 흔들리는 듯했으나 끝까지 포기않고 따라붙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 감독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는 “예전 같았으면 놓아버렸는데 그러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고 이겨낸 부분이 고무적이다. 선수들이 생각하는 부분이 달라졌다. 경기 내용도 괜찮다. 힘든 부분 있으면 서로 메워주고, 잘 안 되는 부분에는 서로 이야기하면서 플레이 한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봄 배구 희망도 아직은 살아 있다. V리그는 3~4위간 승점 3점 이하일 경우 준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4위 KGC인삼공사(승점 46)와의 격차도 2경기 차로 줄었다. 맞대결도 남아 있어 간격을 더 좁힐 수 있다. 6라운드 첫 경기가 또 현대건설이다. 김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이 (6라운드) 현대건설전이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포기하지 않는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는 “6경기 남았다. (봄 배구 출전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끝까지 물고 늘어지고, 포기하지 않고 이기는 경기를 하다보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한다”라며 “마지막 라운드 웃으면서 끝났으면 좋겠다. (5라운드에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을) 이기면서 ‘할 수 있다’는 마음이 더 생긴다”고 눈을 반짝였다. 또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 역시 “아직 봄배구를 포기하기는 그렇다. 잘 이겨내 보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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