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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천안=강예진기자] 논란이 일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 관련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입을 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7일 파울루 벤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후임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소식을 발표했다.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다음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선임 배경과 이유 등에 대한 모호한 답을 내놨다. 당초 제시했던 5가지 선임 기준(전문성·경험·확실한 동기부여·팀 워크 능력·환경적 요인)에 부합하는 지가 아이러니한 상황, 정 회장이 입을 열었다.
1일 천안시티FC와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가 열린 천안종합운동장을 찾은 정 회장은 “감독을 택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가 많은 걸로 안다. 결국은 결혼 상대를 고르는 것과 같다. 줄을 세우는 게 아니라, 일단 전반적인 의사를 확인하고, 후보를 추려가야 한다. 누구룰 만났고, 만나지 않았고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 공개입찰이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클린스만의 ‘경험’을 눈여겨봤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일단 경험이 풍부하다. 마지막 후보 2명과 이야기했는데 한 명은 세계적인 분이지만 국가대표팀 경험이 적다. 가장 중요한 건 본선행이 아닌 본선에서 16강 이상에 갔을 때 어떻게 하느냐다. 그런 부분을 이야기하는데 (클린스만이) 상당히 신뢰 있어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렌드’를 언급했다. 정 회장은 “최신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있었다. 가장 중요했던 건 20세 이하 대표팀과의 연계였다. 우리에게 좋은 유럽파가 많지만, 결국에는 일본처럼 유럽에 많이 내보낼 수 있는 상황이 안된다. 클린스만이 강조한 건 K리그 경쟁력을 올리면서 좋은 선수를 발굴하고, 유럽 선수들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었다. 동감했다. 20세 대표팀 선수들도 과감하게 기용하겠다고 하더라. 우리에게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애매모호한 점이 많았던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영어 표현이 서툴렀다. 천천히 설명하면 되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본인도 자기 명예를 걸었다. 중국, 일본, 유럽 등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잘하지 않을까 기대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