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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전북 현대가 이동준 없이 3월을 보내야 하는 악재를 맞았다.

전북 공격의 핵심인 윙어 이동준은 지난달 25일 울산 현대와의 K리그1 개막전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후반 8분 만에 문선민과 조기 교체돼 벤치로 향했다.

전북에 따르면 이동준은 3~4주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3월 열리는 수원 삼성(5일), 광주FC(12일), 대구FC(19일)전에 출전이 불가능하다. 전북은 이 세 경기를 모두 이동준 없이 치러야 한다.

이동준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전북 유니폼을 입은 후 곧바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날카로운 돌파,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오른쪽 측면에서 파괴력 넘치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울산과의 개막전에서도 부상으로 나가기 전까지 상대 수비를 거침없이 흔들며 돌격대장으로서 제 몫을 했다. 울산 수비수들도 이동준의 플레이에 부담스러워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팀의 핵심을 개막 한 경기 만에 상실한 전북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문선민, 한교원, 안드레 루이스 등 대체자들이 있긴 하지만 이동준 특유의 폭발적으로 전진하는 윙어는 없는 만큼 공백을 채우는 게 급선무다. 울산전만 봐도 이동준이 빠진 후 전북의 공격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비중이 큰 선수라 공백이 어느 정도는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당시 아마노 준도 근육 경련이 와 교체됐다. 이적생 두 명이 빠지면서 타격을 입었다고, 울산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일단 수원전에서 승리해 시즌 첫 승을 신고하는 게 급선무다. 2연패, 혹은 두 경기 연속 무승을 당하면 초반부터 불안감에 빠질 수 있다. 게다가 시즌 첫 홈 경기라 반드시 이겨야 한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올해 목표 중 하나로 “홈에서는 절대 지지 않기”를 내걸었다. 지난해 홈에서 열린 K리그1 경기에서 8승8무3패로 승리보다 무승부, 패배가 더 많았다. 이 경기에서 승리해야 울산전 패배 기운을 지우고 분위기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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