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환하게 웃는 클린스만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9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국가대표팀 감독 취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3. 3. 9. 파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파주=박준범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자신을 둘러싼 물음표에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9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 철학과 대표팀 운영 방향을 물론 자신을 향한 우려에 관해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으로서 세운 업적이 분명하다. 독일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2006 독일월드컵에서 3위에 올랐다. 이어 미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도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를 향한 여러 우려도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 자리에서 가감 없이 이야기했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은 헤르타 베를린(독일)에서 지난 2020년 2월 부임 3개월 만에 사령탑에서 내려왔다. 다만 이 과정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구단 수뇌부와 상의하지 않고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히며 논란이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인생은 하루하루가 배움의 과정이다. 베를린에서 있었던 일은 나의 실수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인생에서 10번의 결정이 모두 옳을 수는 없다. 가장 중요한 건 실수를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자신을 실수를 되돌아보며 반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하나의 논란은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상주’ 여부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과거 독일 대표팀을 이끌면서 독일이 아닌 미국에 상주했다. 전술이나 훈련을 당시 코치였던 요아힘 뢰브가 사실상 전담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나는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기에 대부분 시간을 한국에서 상주하며 보낼 것이다. 한국 사람들과 문화를 겪게 될 텐데 이러한 경험이 기대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는 한국에 거주하지 않고 현지에서 해외파들을 관찰할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재차 자신을 향한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감독이라는 자리는 경기와 결과로 평가받는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이 자리에 있기 힘들다. 옳은 방식을 통해 나를 향한 믿음이 생길 수 있도록 하겠다. 단기적인 목표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이고, 중장기적으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4강”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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