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기자]1999년생 친구들이 모인 KT 롤스터의 상체 시너지가 확실하다. 5년 만에 맛보는 플레이오프에서 이들 ‘99 트리오’는 돌아가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늘은 미드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이 슈퍼플레이를 선보이며 팀에 1세트 승리를 안겼다.

KT는 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3라운드 패자전 한화생명e스포츠와 대결에서 1세트 승리했다. KT가 최종 결승진출전을 향해 기분 좋게 첫발을 내디딘 것.

경기 초반 KT는 미드에서 선취점을 올렸다. ‘99 트리오’ 멤버 중 한명인 정글 ‘커즈’ 문우찬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이득을 봤다. 곧이어 KT는 바텀에 힘을 실으며 용을 먹으려던 상대 노림수까지 막아냈다. 경기 운영에서 앞선 KT의 주인공은 곽보성이었다. 라인 전에서 우위를 점한 곽보성은 주도권을 토대로 종횡무진 움직이며 ‘제카’ 김건우를 솔로 킬 한데 이어 ‘킹겐’ 황성훈, ‘클리드’ 김태민까지 잡아내며 순식간에 킬 스코어 4-0을 만들었다.

한화생명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화생명은 바텀에서 갱을 통해 2킬을 올리며 KT와 격차를 좁혔다. 이후 한화생명이 흐름을 잡으면서 KT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때 또 한 번 곽보성의 베이가가 맹활약하며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고 적절한 시기에 스킬을 활용해 큰 이득을 봤고 세 번째 용 스택도 쌓았다. 한화생명 역시 성장하며 두 팀은 큰 격차 없이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치열한 흐름 속에 승부처는 용과 바론이었다. 한화생명의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의 활약에 바론까지 내주며 불리한 상황을 맞이한 KT.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위기를 넘긴 KT는 37분경 바론에 이어 킬까지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네 번째 영혼의 용 획득을 위해 열린 대규모 전투에서 KT가 대승을 거뒀고 그대로 한화생명의 본진으로 진격해 들어가 1세트를 챙겼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