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기자] 3연패에 빠진 삼성이 또 악재를 맞이했다. 김태훈(27)이 부상으로 빠졌다. 꽤 부상이 커보인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김태훈이 오늘 빠졌다. 발목 부상을 입었다. 대구로 내려가서 MRI 촬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태훈은 ‘보상선수 신화’를 노리는 선수다. FA로 계약하며 KT로 향한 김상수의 보상선수로 삼성에 왔다. 시범경기에서 14경기, 타율 0.314, 3홈런 12타점, OPS 0.985를 작성했다. 퓨처스리그 타격왕 출신 답게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개막 엔트리에도 승선했다. 1일과 2일 NC와 개막 시리즈에서 각각 1타수 무안타씩 기록했고, 6일 한화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아직 마수걸이 안타가 없다.

그런데 부상까지 닥쳤다. 전날 수비 훈련 도중 펜스플레이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이 꺾였다. 아이싱을 하면서 호전되기를 기다렸으나, 9일 일어났는데 통증이 더 심해졌다.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 이에 1군에서 빠지게 됐다.

박진만 감독은 “아쉽다. 경기를 하다가 다친 부상이면 또 모르겠는데, 훈련을 하다가 부상이 왔다. 제대로 거동을 못한다. MRI 검진 결과를 봐야할 것 같다”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김태훈의 자리에는 윤정빈을 등록했다. 부천고 출신으로 2018년 2차 5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다. 상무까지 다녀온 1999년생 젊은 거포 자원이다.

지난해 1군에 데뷔했고, 13경기에 출전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13경기, 타율 0.294, 2타점, OPS 0.782를 만들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