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기자] LG가 삼성에 연이틀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주말 3연전 스윕도 성공했다. 주간 5승 1패까지 생산했다. 기분 좋은 일주일이다. 삼성은 4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3-2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문보경이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7일 시리즈 1차전에서 7-2의 승리를 품었고, 전날에는 9회말 대타 오스틴 딘의 끝내기 안타가 터졌다. 이날은 연장 승부가 펼쳐졌고, 역시나 마지막에 웃었다.

삼성은 충격 4연패다. 전날 데이비드 뷰캐넌이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졌다. 이날도 알버트 수아레즈가 호투했는데 패배다. 여러모로 뼈아픈 경기를 잇달아 맞이하고 말았다.

LG 선발 플럿코는 6.1이닝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펼쳤다. 피안타가 많은 편이었지만, 실점은 딱 2점으로 끊었다. 첫 등판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이날도 잘 던졌다. 다만, 동점에서 내려와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함덕주가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볼넷 하나를 내주고 내려갔으나, 김진성이 등판해 0.2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함덕주는 0이닝 무실점. 8회 정우영이 1이닝 무실점을, 9회 임찬규가 1이닝 무실점을 올렸다. 10회는 이정용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서는 문보경이 3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만들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문성주가 3안타를 쳤고, 박해민도 3안타 경기를 치렀다. 김현수가 1안타 1볼넷 1득점을, 김민성이 2볼넷 1타점을 만들었다.

삼성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는 7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뽐냈다. 첫 등판에서 3이닝 6실점으로 크게 무너졌으나 두 번째는 달랐다. 최고 시속 154㎞의 강속구를 앞세워 호투를 선보였다. 동점에서 피칭을 마치면서 승리는 없었다.

두 번째 투수 좌완 이승현이 0.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고, 우규민이 1.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우완 이승현이 10회 등판, 0.2이닝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구자욱이 2안타 1타점 1도루를 생산했고, 강민호도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김지찬이 1안타 1볼넷 1득점을, 김태군이 1안타 1득점을 만들었다.

1회초 김지찬의 중전 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강민호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쳤다. 김지찬이 이미 스타트를 끊었고, 지체 없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LG 야수진도 홈으로 송구했으나 김지찬이 더 빨랐다.

2회초에는 김태군의 좌중간 안타, 김성윤의 투수 우측 번트 안타, 이재현의 희생번트를 통해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구자욱이 1루수 좌측 내야 안타를 치면서 2-0이 됐다.

2회말 LG가 추격했다. 문보경의 3루수 앞 번트 안타, 김민성의 볼넷, 서건창의 희생번트, 박동원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정주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와 1-2로 따라갔다.

6회말 동점이 됐다. 김현수의 우전 안타, 문보경의 3루수 앞 내야 안타 이후 더블 스틸에 성공하며 무사 2,3루 찬스를 맞이했다. 김민성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득점하며 2-2 균형을 맞췄다.

연장 10회말 LG가 끝냈다. 선두 박해민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투수를 스쳐 지나가는 타구였고, 유격수-2루수 모두 처리가 어려웠다. 홍창기의 희생번트, 문성주의 중전 안타로 1사 1,3루가 됐다.

김현수가 1루 땅볼을 치면서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에서 아웃됐다. 주자는 2사 1,2루. 문보경이 1루수 방면 강한 타구를 날렸다. 1루수 오재일이 잡았으나 공을 제대로 뽑지 못했다. 타자 주자가 살았고, 2루 주자가 홈까지 들어왔다.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