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춘천=김용일기자] 강원FC 원정에서 시즌 마수걸이 승리에 재도전하는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킥오프 전 선수단 내 ‘믿음’을 세 번이나 강조했다.

남 감독은 9일 오후 7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K리그1 6라운드 강원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동료끼리 믿는 경기를 주문했다. 부상자도 많고 부족한 상태지만, 서로 믿고 경기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는 이창민, 정운, 임채민 등 공수 주력 요원이 줄부상으로 빠져 있다. 전술의 핵심인 스리백의 핵심과 허리를 지탱하는 선수들이 모조리 다친 만큼 난제에 빠져 있다.

남 감독은 헤이스와 유리, 김주공을 최전방에 두고 2선에 이주용~구자철~한종무~김승섭을 배치했다. 스리백엔 김봉수, 김주원, 김오규를 뒀다. 골문을 김동준이 지킨다.

가뜩이나 부상자가 많은데 안현범도 경기를 앞두고 슛 훈련 과정에서 발목을 다쳤다. 심하게 다친 것은 아니지만 부기가 있어 이날 명단에서 제외됐다. 남 감독은 크게 아쉬운 표정으로 “서로 부딪쳐서 다치는 건 어쩔수 없는데 혼자 부상을 입는 건…”이라며 “개개인 관리를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희망 요소는 지난 2일 울산 현대와 홈경기에서 공격수 유리가 페널티킥으로 고대하던 리그 데뷔골을 넣은 것이다. 남 감독은 “강원도 공격수의 골이 나오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하는 것 같더라. 공격수들이 골을 넣어야 수비수가 힘을 받는다”며 “의욕이 넘치는 데 조급한 것 같다. 서로 안 맞는 것도 있는데 동료를 믿으면서 스스로 부담을 덜어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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