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선수를 폭행한 무개념 심판이 결국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복수 언론의 11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10일 잉글랜드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아스널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를 관장한 콘스탄틴 하트지다키스 선심은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프리미어리그심판기구(PGMOL)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 하트지다키스 선심의 경기 배정을 중단하기로 했다.
하트지다키스 선심은 이날 경기 전반전 종료 후 리버풀의 앤디 로버트슨를 폭행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로버트슨은 판정에 불만이 있는 듯 하트지다키스 선심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려고 했다. 이때 하트지다키스 선심이 신경질을 내는 듯 팔꿈치를 휘둘러 로버트슨의 턱 근처를 가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졸지에 폭행을 당한 로버트슨이 당황한 듯 멈칫하는 모습까지 SNS 영상을 통해 공개되면서 프리미어리그가 시끄러워졌다.
사실상 심판이 선수에게 폭행을 가한 장면이라 이 사건은 잉글랜드 내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FA가 진상 조사에 나섰고, PGMOL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영국 주요 언론에서도 이 일을 보도하며 심판의 행동을 문제 삼고 있다.
하트지다키스 선심은 경험이 풍부한 심판이라 이번 사건은 더 당황스럽다. 그는 프리미어리그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등 큰 주요 대회를 관장한 경험이 있다. 워낙 활발하게 활동하는 현역 심판이라 이런 큰 사건을 일으킨 게 더 의문스럽다.
심판은 경기장에서 늘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경기에 몰두한 선수들은 흥분할 수도, 이성을 잃을 수도 있지만 심판은 반드시 냉정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선수들이 과도하게 항의한다 해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 하트지다키스 선심의 행동은 분명 심각한 문제였다.
스카이스포츠 패널로 활동하는 개리 네빌도 “심판이 선수에게 팔꿈치를 들어올리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이 경기 후 정말 큰 문제를 양산할 것”이라며 하트지다키스 선심의 행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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