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수원=좌승훈기자〕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11일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대통령실이 뚫렸다. 미국의 불법도청에 대해 정부는 강력 항의하고 엄중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미국의 뉴욕타임즈는 지난 8일 미국 정보기관이 대한민국 대통령실을 도청한 내용 등이 담긴 비밀문건이 유출됐다고 보도했는데,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미국은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동맹관계를 훼손해 신뢰를 깨뜨린 행위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먼저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며 “제3국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체할 수 없다”고 미국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국 상황 파악이 끝나면 미국에 합당조치를 요청하겠다”면서 이번 사건을 과정하거나 왜곡하는 세력은 국민에게 저항받을 것이다”고애꿎은 국민들만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뚫린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 그동안 중요한 국익과 관련된 비밀정보들이 미국의 손바닥 안에서 돌아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와 국힘은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가려운 다리 긁는 식의 대응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한미정상회담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윤석열 정부가 미국의 불법도청과 관련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미국은 대한민국을 영원한 호구 국가로 생각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청구서만 잔뜩 안고 귀국할 가능성이 크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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