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원정 3연승 상승세가 뉴욕에서 꺾였다.

SD는 11일(한국 시간) 시티필드에서 벌어진 메츠와의 경기에서 2안타 빈타로 0-5로 셧아웃당했다. 팀의 유이한 안타는 2루수 김하성과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뽑았다.

7번 2루수로 출장한 김하성은 2회 첫 타석에서 메츠 선발 맥스 셔저로부터 스리 스트라이크아웃을 당했다. 볼카운트 1-2에서 몸쪽 포심패스트볼에 대응하지 못해 루킹 스트라이크아웃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5회 1사 후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전날 타격감을 살렸다. 7회 3번째 타석에서는 불펜의 존 커티스로부터 볼넷을 얻어 또 한번 출루했다. SD는 김하성의 출루를 살리지 못하고 범타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8회까지 SD의 유일한 안타가 김하성이었다. 보가츠는 9회 안타를 터뜨렸다.

김하성은 메츠전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 타율을 0.286으로 올렸다. 하지만 2삼진이 모두 루킹 스트라이트아웃이다. 8회 불펜 애덤 오타비노에게도 볼카운트 1-2로 몰린 상황에서 스리 스트라이크아웃이 선언됐다. 심판의 스트라이크존 적응(셔저)과 투 스트라이크 이후 디펜스 스윙(오타비노)이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심판은 베테랑 조장 랜스 바크데일이었다.

SD-메츠전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후 첫 대결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3연전 첫 판에 다르빗슈 유-맥스 셔저의 에이스 대결. 메츠는 40세 저스틴 벌랜더가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돼 초반 마운드 운용이 힘든 상황. 지난 주초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3연전 싹쓸이를 당했다.

메츠는 3회 말 2사 1,2루서 지난 시즌 타격왕 제프 맥닐의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로 주도권을 쥐었다. SD 선발 다르빗슈는 6회까지 투구수 92개에 3안타 2실점으로 메츠 타선을 막아 7회에도 피칭을 이어갔다. 하지만 2개 불운의 3루 내야안타에 발목이 잡혀 5실점하고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7회 선두타자 마크 칸하가 좌측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메츠 벅 쇼월터 감독은 8번 유격수 루이스 기오르메에게 보내기번트를 지시했다. 타구는 3루측 선 안쪽을 타고 내야안타가 됐다. 무사 1,3루. 이어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의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내줬다.

불운의 타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사 1루서 톱타자 토마스 니도의 타구도 빗맞으면서 거의 같은 지점에서 파울로 벗어나지 않고 페어가 됐다. 멜빈 감독은 다르빗슈를 좌완 팀 힐로 교체했고 땅볼과 우타석에 들어선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실점은 모두 다르빗슈가 떠안았다. 6.1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5삼진 5실점으로 시즌 첫 패.

메츠 선발 셔저는 5이닝 동안 김하성에게 유일한 안타를 내주고 3볼넷 6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1패(4.41)가 됐다.

두 팀은 나란히 6승5패가 됐다. 12일에는 SD 라이언 웨더스(3.60)-메츠 데이비드 피터슨(1패 6.00) 두 좌완의 대결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