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잠실 라이벌 3연전에 임하는 두산 이승엽 감독이 토종 에이스 곽빈(24)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15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이날 선발투수 곽빈에 대해 “국내 선수는 물론 외국인선수까지 포함해도 가장 공을 던지고 있다”며 “시즌 시작은 3선발로 했지만 현재 거의 1선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오늘도 기대가 크다”고 웃었다.

곽빈은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제로’를 유지했다. 첫 경기인 지난 4일 창원 NC전에서 7이닝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해 승리투수가 됐다. 두 번째 경기인 지난 9일 광주 KIA전에서는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5.1이닝 2실점(비자책)했다. 수비 에러로 승리투수 요건을 놓쳤으나 그래도 두산은 3-2로 KIA를 꺾었다.

이번에는 연패스토퍼를 맡는다. 이 감독은 “어제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졌다. 2연패 중인데 3연패는 피해야 한다. 곽빈이 꼭 연패스토퍼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곽빈의 경우 외국인투수와 붙어도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상대 플럿코도 좋은 투수고 LG가 굉장히 적극적으로 뛰고 있지만 곽빈이 잘 막아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컨디션도 좋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투수 대부분이 부상 혹은 컨디션 난조에 따른 부진에 빠져 있으나 곽빈은 첫 두 경기 결과처럼 맹활약 중이다. 이 감독은 “그만큼 곽빈 선수 본인이 준비를 잘 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투수 코치, 트레이닝 파트와 대화도 꾸준히 나눴고 투구수 제한도 두면서 시즌을 준비했는데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은 오는 16일 선발 등판 순서였던 최원준에게 한 차례 휴식을 주기로 했다. 16일 선발투수가 최원준에서 최승용으로 바뀔 계획이다. 이 감독은 “최원준 선수가 팔꿈치에 염증 증상이 있다. 과거 수술도 했고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무리시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한 차례 등판을 넘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엔트리에서 제외된 박정수, 그리고 엔트리에 합류한 이승진과 관련해서는 “어제 박정수 선수가 정말 잘 해줬다. 하지만 오늘부터 다시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이승진 선수가 올라왔다”며 “어제 이승진 선수가 퓨처스리그에서 던지는 것을 봤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더라. 항상 생각을 하고 있었던 선수고 상황도 됐기 때문에 1군에 불렀다”고 전했다.

이날 두산은 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로하스(우익수)~강승호(2루수)~송승환(좌익수)~이유찬(유격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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