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기자] ‘부상병동’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뛸 만한 선수들은 부상 등의 이유로 경기에 나설 수 없고, 퓨처스리그(2군)에서 1군 경기에 내보낼만한 선수도 마땅히 없기 때문이다.

박진만 감독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앞서 “최근 타선이 살아나니 투수 쪽이 힘들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삼성 선발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가 개인 사정으로 미국을 향했다. 이번 주말 다시 돌아오지만, 한 번의 선발 공백이 생긴다.

5선발도 여전히 고민 중이다. 박 감독은 “이호성, 장필준, 이재희를 고민 중이다. 이호성의 말소 이유는 퓨처스에서 선발 수업을 받게 하기 위해서다. 투구수를 늘릴 필요가 있다. 장필준과 이재희는 경기 하는 것을 보고 내용을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삼성은 오는 19일 이재희를, 오는 21일에는 장필준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박 감독은 두 선수의 투구 내용을 확인한 후 2군에 있는 이호성과 비교해 5선발을 확정할 전망이다.

야수 쪽에도 부상자가 한가득이다. 그래도 급성 간염으로 엔트리 말소된 김태군은 빠르면 오는 20일 퇴원한다. 박 감독은 “전화 통화를 했는데, 많이 좋아졌다더라. 경과가 좋다”고 했다.

대퇴사두근 손상으로 이탈한 김동엽에 대해선 “워낙 큰 부상이라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열심히 하려다가 입은 부상이다. 아쉽다”고 했다.

여기에 이원석도 지난 16일 경기 도중 허벅지 이상으로 교체됐는데 18일까지 여파가 진행 중이다. 박 감독은 “이원석은 여전히 허벅지 쪽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낀다. 그래서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경기 후 다시 체크해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삼성은 외야수 김현준과 김태훈, 김재성이 부상 이탈해 재활 중이다. 그러나 퓨처스리그에서 마땅히 대체할 자원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박 감독은 “5월은 되어야 신고 선수 등록을 할 수 있어 그때 올라올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남은 선수들끼리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은 이날 선발 라인업을 구자욱(우익수)-김지찬(2루수)-피렐라(지명타자)-강민호(포수)-오재일(1루수)-이재현(유격수)-송준석(좌익수)-이성규(중견수)-김호재(3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백정현이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