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라오스 야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한체육회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의 개도국 지원 사업을 통해 한국에 방문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문화체육관광부 초청으ㄹ 합동전지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19일 구도 인천에 왔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한국 중·고교 야구선수들의 스포츠 정신은 다른 어느 종목보다 투철해보인다. 올해는 인천 상인천중학교 교장선생님과 야구부의 배려로 인천으로 오게 됐다. 상인천중학교 선수들과 함께 미니 캠프를 치른다.

특히 대한체육회와 인천교육청 그리고 KBSA의 적극적인 호응이 없었다면 이번 한국 전지훈련을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개도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정부에서 특별히 관심을 갖고 매년 진행하고 있다.

좋은 환경과 많은 배려로 편안하게 미니캠프를 할 수 있게 됐다. KBSA의 지원이 있었고, 인천시와 인천시체육회 그리고 인천 상인천중학교 동문들의 야구 사랑 덕분에 아무 불편함 없이 라오스 국가대표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많이 배우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입국하는 첫날부터 시작되는 평가전은 9박10일간의 기간 동안 7차례 갖게 된다. 19일 충훈고(안양), 20일 충암고(서울), 21일 율곡고(파주), 22일 수원북종(수원), 24일 신흥중(인천), 25일 경기고(서울), 26일 상인천중(인천)과 경기를 한다.

9박10일의 짧은 기간이지만 이번 한국 선진야구 보면서 라오스 국가대표 선수들이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히게 될 것이다. 함께 훈련 및 경기를 하면서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야구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이라 믿는다.

특히 라오스 선수들이 꿈에만 그리던 한국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22일 라오스 선수들과 스태프 모두 잠실구장에 초청을 받았다. 특히 이날 시구와 시타 그리고 시포까지 한다. 두산의 배려에 감사하다.

지난 2월 라오스에서 있었던 국제야구대회를 보면서 라오스 선수들이 지난 몇 년 동안 급성장한 모습을 봤다. 그동안 앞선 지도자와 또 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 김현민 감독이 라오스 선수들의 기량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금의 기량이면 다가오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첫승을 바라 볼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

라오스는 야구라는 이름조차 없었던 야구 불모지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라오스 땅에는 야구에 대한 희망의 꽃이 피어 오르고 있다. 가슴 벅차게 보고 있다.

이만수 전 SK 감독 · 헐크 파운데이션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