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부상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전염병처럼 부상이 반복되고 있고 결국 베스트 라인업에서 반 이상이 사라졌다. NC가 스프링캠프 청백전과 같은 라인업으로 정규시즌에 임한다.

NC는 20일 잠실 LG전에서 손아섭(지명타자)~천재환(중견수)~박건우(우익수)~윤형준(1루수)~김성욱(좌익수)~김주원(유격수)~안중열(포수)~도태훈(2루수)~김수윤(3루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송명기다.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손아섭, 박건우, 김주원 셋만 주전이다. 즉 절반 이상이 백업 혹은 2군에서 올라온 선수로 채워졌다. 부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발생한 결과다. 전날 박석민이 1루로 전력질주하다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이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윤형준이 엔트리에 올라와 바로 라인업에 포함됐다. 박민우는 컨디션 난조, 오영수는 체력 안배를 위해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경기 전 NC 강인권 감독은 “라인업이 좀 그렇다”고 아쉬운 표정을 지으면서 “그래도 우리 타자들을 믿고 공격적으로 승부하는 것을 주문하겠다. 경기 후반에는 작전이 필요할 수 있지만 1, 2점을 내서는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부분이 필요하다고 보고 타자들에게 적극성을 가질 것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 감독은 전날 부상당한 박석민에 대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일단 2주 동안은 쉬어야 한다. 2주 후 회복이 돼야 훈련과 복귀 계획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희소식도 있다. 강 감독은 “서호철이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내일부터 훈련에 들어간다. 마틴도 어제 검진 결과 거의 회복단계라는 진단이 나왔다. 내일부터 단계적으로 기술훈련에 임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강 감독은 “매일 부상자 소식만 전하는 것 같다”면서도 “일단 다친 선수들이 잘 돌아오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그리고 현재 있는 선수들이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 지금은 좀 힘들지만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그만큼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희망을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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