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윤세호기자] 골든글러브 유격수 오지환(33)이 퓨처스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바로 1군에 합류한다. 오는 22일 엔트리에 등록될 계획이며 23일에는 선발 출장 가능성도 있다. 오지환을 대신해 든든히 유격수 자리를 책임졌던 김민성은 휴식 후 멀티 내야수 역할을 맡는다.
오지환은 21일 퓨처스리그 이천 두산전에 2번 타자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 1도루로 활약했다. 경기 후 LG 1군 경기가 열리는 대전으로 이동한다. 이날 밤 대전 숙소에서 1군 선수들과 재회할 계획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2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지환이가 2군에서 3타석을 소화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내일 엔트리에 올릴 것이다. 선발 출장은 아니고 경기 중후반에 한두 타석 소화하고 수비도 시키려고 한다. 선발 출장은 빠르면 모레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지환은 지난 7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옆구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검진결과는 2주 휴식 후 훈련 시작이었는데 2주가 지난 시점에서 실전을 치르고 1군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늘 그랬듯 검진보다 빠르게 회복했다.
염 감독은 “처음에는 2군에서 2경기 이상을 뛰고 오라고 했다. 그러니까 안달이 났더라. 지환이가 자신은 바로 뛸 수 있다며 강하게 주장했다”고 웃으며 “지환이가 돌아온 만큼 앞으로 민성이는 하루 이틀 정도 쉬게 해줄 것이다. 쉰 후에는 2루 혹은 3루에 들어간다. (서)건창이와 (문)보경이가 휴식이 필요할 때 민성이가 나간다. 지환이가 휴식이 필요할 때도 민성이가 다시 유격수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민성이가 정말 잘 해줬다. 민성이가 이렇게 해주면서 다른 팀에서 느끼는 부분도 많이 다르게 다가왔을 것이다. 신인급 선수가 유격수 자리에 있는 것과 경험이 많은 민성이가 유격수에 있는 것은 다르다. 우리가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민성이 덕분”이라고 유격수로 활약한 김민성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지난 7일부터 매 경기 유격수로 선발 출장하고 있는 김민성은 올시즌 타율 0.341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타율 커리어하이다. 유격수 아르바이트는 끝이 보이지만 멀티 내야수로서 내야진의 체력안배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염 감독은 “올해 민성이는 최소 110경기, 많으면 120경기도 뛸 것”이라고 내야진 운영 계획을 전했다.
염 감독은 오랜만에 LG에서 활약하는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에 대해서도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일단 시즌 초반부터 결과가 잘 나온 게 컸다. 결과가 나오면서 지금까지 잘 이어지고 있다”며 “변화구를 치는 모습에서 괜찮을 것으로 봤다. 최근에는 상대가 하이패스트볼을 많이 던지는데 이 또한 대처를 할 것으로 본다”고 오스틴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날 LG는 홍창기(좌익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김민성(유격수)~박동원(포수)~서건창(2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아담 플럿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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