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배우근기자] 전갑길 국기원 이사장이 24일 취임했다. 연임이다. 초대 김운용 이사장과 다음 엄운규 이사장 이후 14년만에 재선에 성공했다.

전갑길 이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영광보다 책임이 무겁다”며 “국기원이 해야할 일이 산적해 있다. 시대정신에 맞는 쇄신을 해야한다. 세계인들로부터 더 존경받는 국기원이 되어야한다. 그 기반과 토대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그 실천을 위해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모두 변해야 한다. 시대적으로 찬사받는 공통분모를 찾는게 우리의 역할이다. 특히 견제와 균형을 통해 신뢰받는 국기원이 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국기원은 이미 세계화에 성공한 조직이다. 그러나 아직 애정어린 존중의 수준엔 미치지 못하다는게, 전갑길 이사장의 판단이다. 태권도의 성지이며 본산인 국기원에 걸맞은 획기적 개혁이 요구되는 이유다.

재선에 성공한 전 이사장은 이를 위해 견제와 균형에 방점을 둔다. 그는 “이전 이사회는 국기원장의 안건에 거의 찬성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지금 이사진은 공모절차를 발탁되며, 안건에 대해 난상토론도 불사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사회가 국기원장의 일방통행이 아닌 건전한 의결기관으로 작동한다는 설명이며, 이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

전 이사장은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정책도 강조했다. “국기원이 변화에 뒤떨어진 조직이라는 인식이 일부 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트렌드에 맞는 정책을 세워가야 한다. 심사권 문제도 있다. 모두가 윈윈하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핵심은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이사장으로 수시로 소통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이사장은 태권도 5단으로 제16대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2020년 4월 국기원 이사장에 당선, 이번에 재선에 성공했다. kenny@sportssoe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