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전북 현대가 ‘수장’ 김상식 감독의 퇴장 공백 속에서 또다시 패배를 떠안았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홈경기에서 1-2로 졌다. 전북은 3승1무5패(승점 10)가 되면서 또다시 9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지난 라운드에서 대구FC에 일격을 당한 대전은 승점 17(5승2무2패)을 기록, 3위로 점프했다.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2-0 완승한 전북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한 김 감독 없이 경기에 나섰다. 김두현 수석코치가 지휘했다. 내부적으로 ‘결집 모드’로 연승 도전에 나섰는데 허망하게 후반 5분 선제골을 내줬다. 대전 김지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차 올린 공을 수비수 안톤이 공격에 가담해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다급하게 추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대전이 후반 28분 추가골에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 이진현이 왼발로 감아찬 공이 그대로 전북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빨려들어갔다. 환상적인 궤적으로 만들어낸 득점이다.
전북은 후반 10분과 31분 한교원, 송민규가 한 차례씩 대전 골문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그러다가 후반 40분 아마노 준의 코너킥 때 수비수 정태욱이 공격으로 알라서 헤더 만회골을 넣었다. 그러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대전이 끝까지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면서 웃었다.
대전은 지난 16일 울산 현대와 7라운드 홈경기에서 2-1 승리한 데 이어 전북까지, ‘현대가’ 두 팀을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수원FC와 대구FC가 1-1로 비겼다. 수원FC가 후반 5분 윤빛가람의 침투 패스를 이광혁이 선제골로 연결하며 앞서 갔다. 그러나 후반 30분 대구가 코너킥 상황에서 에드가의 동점골로 균형을 이뤘다.
수원FC는 승점 12(3승3무3패)로 6위, 대구는 승점 10(2승4무3패)으로 8위에 각각 매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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