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대한민국 문화유산 보호와 환수를 지원하는 등 ‘문화재 지킴이’로 앞장서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가 지난해 사회환원 사업의 성과를 공개했다. 특히, 게임 유저들과 함께 만든 다양한 문화사업의 근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라이엇 게임즈는 자사의 다양한 활동내용이 담긴 ‘2022 라이엇 게임즈 임팩트 리포트’를 발간했다. 지난 2019년 처음 발간한 이 리포트는 ▲사내 통계 ▲제도 및 발전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것으로, 게임 업계에서의 포용성과 다양성 확대가 목적이다. 특히, 이번 리포트에는 기존의 D&I(Diversity & Inclusion, 다양성과 포용성) 관련 내용을 포함해 사회공헌 및 환원사업에 대한 자료 등이 담겼다.

사람, 지원, 글로벌 유저 경험, 차세대 등 총 4개의 영역으로 구성됐다. 사람의 영역에선 라이엇 게임즈 내부적인 D&I 관련 통계 데이터가, 지원 영역에서 사회적인 역할을 위한 라이엇 게임즈의 노력과 행보가 결산됐다. 글로벌 유저 경험과 차세대 영역에선 이러한 라이엇 게임즈의 노력이 실제 게임 내 콘텐츠 업데이트 및 유저들의 게임 경험과 어떻게 연계돼 있는지가 담겼다. 더욱이 지원 영역에는 세계적으로 게임 유저들과 함께 이뤄낸 사회적 역할과 노력이 결산됐다.

눈에 띄는 점은 다양한 모금활동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해 ‘소셜 임팩트 펀드’ 모금활동을 통해 약 1560만 달러(한화 약 208억8000만원)를 모금하고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지역을 위한 인도적 구호 활동에 약 540만 달러(약 72억3000만원)를 기부했다. 또한, 모금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된 게임 내 이벤트에선 5000여명의 유저가 직접 선정한 기부처에 약 620만 달러(약 83억원)를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라이엇 게임즈의 대표적인 지역 사회환원 사업인 한국 오피스의 ‘문화재 지킴이’가 한 페이지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게임은 문화다’라는 일념 아래 진행 중인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활동’은 한국 오피스가 11년째 이어오고 있는 사회 환원 프로젝트다. 여러 지역 사회환원 활동 중에서도 주목받는 이색 캠페인으로 그 성과를 인정받아 별도 세션을 통해 소개됐다.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는 ‘문화재 지킴이’를 통해 ▲석가삼존도(2014년)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2018년) ▲척암선생문집 책판(2019년) ▲백자이동궁명사각호(2019년) ▲중화궁인(2019년) ▲보록(2022년) 등 총 6점의 국외소재문화재 환수에 기여한 바 있다. 여기에 ‘서울 문묘와 성균관’ 문화재 안내판 개선과 3D 디지털 원형기록 지원, ‘이상의 집’ 보수정비, 조선왕릉‧궁궐 관리 장비 지원 등 문화유적지의 가치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유저들을 대상으로 ‘티모 문화유산 원정대’를 운영해 역사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리포트에선 10주년을 맞은 ‘문화재 지킴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410만명에 달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유저와 함께 진행한 ‘신바람 탈 샤코의 선물’ 이벤트와 6번째로 국내 환수가 완료된 왕실유물 ‘보록’의 소식 등도 담겼다.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구기향 사회환원 사업총괄은 “항상 우리 유저들에게 최고의 게임 경험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세계적으로 라이엇 게임즈의 사회적 역할도 고민하고 있다”며 “한국의 문화재 지킴이 사회 환원 프로젝트는 글로벌 차원에서 함께 진행되는 라이엇의 사회적 행보임과 동시에 지역 사회와 우리 플레이어와 함께하는 대표적인 프로젝트이기에 이번 리포트에서도 별도로 조명된 것”이라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