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역대 세 번째 16강에 오른 한국 축구는 성적 그 이상의 이정표를 남겼다. 포르투갈 출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이른바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를 화두로 주위 우려 시선에도 4년간 지향한 후방 빌드업을 월드컵 본선에도 적용해 성과를 냈다.
‘축구의 변방’으로 불리는 아시아 팀은 세계적 강호가 모이는 월드컵 본선에서 수비 지향적인 전술을 내놓고 역습 축구를 펼치는 데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벤투호’는 경기를 주도하는 빌드업 색채를 추구,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월드컵 본선에서도 마음껏 펼쳐보이며 16강 역사를 썼다.
장기간 벤투호를 취재한 MBN 국영호 기자와 중앙일보 박린 기자가 쓴 ‘다시, 카타르 : 월드컵 16강의 주역들’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의 흔적을 재조명하면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변신한 축구대표팀의 미래를 고민하게 한다. 축구 팬 뿐 아니라 일반 독자에게 관심을 얻고 있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월드컵 당시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과 기자회견에서 만난 태극전사의 말과 활약상을 빠짐없이 망라해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의 이야기와 희열을 충실히 담아냈다.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수비수 김영권은 “밖에서는 의심의 눈초리가 있었을지 몰라도 안에서는 꺾이지 않는 마음의 에너지가 물결쳤다. 우리가 꿈꾸고 이뤄낸 이야기를 이 책에서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추천사를 남겼다.
북콤마. 320쪽.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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