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내 포지션이 아니지만, 팀을 돕기 위해 맡겠다.”

애초 미드필더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으나, 최근 왼쪽풀백으로 변신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프랑스 출신 에두아르도 카마빙가(21)가 한 말이다.

9일 미국 ESPN에 따르면, 카마빙가는 자신이 미드필더에서 수비수로 전향하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다재다능함은 조용히 그를 레알의 가장 중요한 선수로 만들었다.

2022~2023 시즌, 카마빙가는 모든 대회 통틀어 52경기에 출장했다. 포워드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고보다 한번 더 많다. 지난 2021~2022 시즌 유망주로 영입돼 임팩트 있는 교체 선수로 출발한 카마빙가. 그는 이번 시즌에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가장 의지하는 선수가 됐다.

카마빙가는 최근 레알이 치른 7경기에서 레프트백으로 뛰었다. 그가 미드필더로 마지막 선발 출전한 것은, 지난 3월20일 FC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때였다.

카마빙가와 친한 소식통은 “그는 팀과 감독을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매우 존경하기 때문에 어디서든 뛰라고 말하면 그는 그렇게 할 것이다. 이번 시즌 안첼로티의 조언과 지도로부터 엄청난 혜택을 받아 그는 자신의 경기를 다음 레벨로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카마빙가는 매우 열심히 훈련하고 있고, 항상 발전하고 있다. 나는 그가 레프트백에서 뛰든 미드필더에서 뛰든 매우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카마빙가는 첼시와의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에서 모두 왼쪽풀백으로 선발 출장해 레알의 두차례 2-0 승리를 도왔다.

카마빙가는 2022 카타르월드컵에도 프랑스대표팀 일원으로 출전해 레블뢰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당시 그는 수비수 루카스 에르난데스가 부상을 당하자, 그의 대타로 왼쪽풀백으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것이 계기가 돼 레알 마드리도 복귀 후 그는 이제 미드필더에서 왼쪽풀백으로 변신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