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현정기자] 신인 유해란(2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셋째 날 공동 2위에 올라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5승 후 올해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유해란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4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전날보다 한계단 오른 공동 2위에 올라 단독 선두인 이민지(호주)를 3타 차로 추격했다.
한타 차 공동 4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유해란은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 71.4%, 그린 적중률은 83.3%로 수치상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기복있는 플레이는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버디 2개와 보기 2개, 후반에도 11·12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은 뒤 이민지를 한 타 차로 추격하던 15번 홀(파3)과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경기 후 유해란은 “오늘 딱히 좋았던 부분은 없었던 것 같다. 이상하게 안좋았던 부분만 많이 생각난다”며 “아이언이 후반들어 조금 부정확했던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5개 대회에 출전해 2차례 톱10에 진입했다. 그는 “LPGA 투어에 와서 세번째로 뒷쪽에서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 이전 두 번의 기회가 너무 아쉬웠기 때문에 내일 만약에 우승한다면 너무 영광스러울 것 같다“며 “이 코스는 공격적으로 하기에 좋은 코스가 아닌 것 같다. 내일은 조금 더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고진영은 버디 4개와 버디 4개를 맞바꾸며 공동 4위(8언더파 208타)로 순위가 떨어졌다.
2019년·2021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해 세번째 우승이자 올시즌 두번째 우승 및 LPGA통산 15승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오늘 전반적으로 기복이 많았고, 많은 미스샷이 있었다. 지난 이틀과 달리 스윙 템포가 맞지 않아서 힘들었다”며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졌던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라운드에서는 좀더 집중해서 경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해 우승자인 이민지는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몰아쳐 5타나 줄여 전날 3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리며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앞두고 있다.
전날 4타를 잃었던 김세영은 버디 4개를 몰아쳐(6언더파 210타) 아타야 티띠꾼(택국) 등과 함께 공동 9위로 뛰어올랐다.
한국 선수들은 2015년 김효주, 2016년 김세영, 2018년 박인비가 우승한 데 이어 2019년과 2021년 고진영이 정상에 오르는 등 이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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