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부상 로테이션인가.

한 선수가 부상에서 돌아오면, 또 다른 선수가 부상 아웃이다. 부상 ‘인 앤 아웃’이 유독 활발한 수원FC에, 수장의 한숨을 길어져만 간다.

수원FC는 올시즌 주전 선수들의 부상에 시름 앓고 있다. 개막 13경기째를 치렀는데 온전한 전력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들쭉날쭉’한 경기력에 승점 15(4승3무6패)를 쌓은 수원FC는 파이널A가 아닌 B그룹의 7위에 매겨졌다.

‘장신 스트라이커’ 김현은 지난 3월19일 울산 현대전 이후 자리를 비웠다. 훈련 도중 사타구니 통증을 느꼈고, 병원을 찾았지만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현재 해외로 나가 원인과 치료법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공격수들도 부상으로 명단서 제외된 경우가 잦다. 특히 공격수들이 그렇다. 올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외인 루안은 부상으로 K리그 데뷔가 늦었다. 이승우와 라스, 이광혁 등이 지난달 FC서울전 명단서 제외됐다. 다음 경기인 강원FC전에 복귀했지만 이광혁은 지난 10일 대전 하나시티즌전과 14일 제주 유나이티드전까지 결장했다. 이용은 강원전부터 3경기 연속 자리를 비웠다. 둘의 결장 이유는 내전근 파열이다.

한 명이 돌아오면, 다른 한 명이 빠진다. 매 경기 최상의 전력으로 나서는 게 쉽지만은 않지만 유독 수원FC가 주전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시름을 앓고 있는 분위기다. 중위권에서 치고 올라가야하는 상황서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

14일 제주전을 앞두고 만난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주전 선수가 빠졌을 때 결과나 경기력에서 많은 차이가 있어 감독으로서 걱정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이다. 부상 관리를 잘하고 주축 선수가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주전 선수 이탈 시 대체 선수 기용에 대한 고민도 깊다. 선수단 뎁스가 두텁지 않고, 기량 차가 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김 감독은 “선수단 규모가 두텁지 않고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다소 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보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1라운드 로빈이 마무리된 후 2라운드 로빈 초반에 들어섰다. 수원FC는 7위에 매겨졌지만 6위 대구FC(승점 17), 5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21),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23)까지 바라보면 승점 차가 크게 나진 않는다. 다행히 오는 21일 전북 현전에는 이광혁을 비롯해 이용의 투입은 가능할 것이라고 김 감독은 내다보고 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