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기자] “날씨가 따듯해지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KIA타이거즈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31)가 팀에 승리를 가져오는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소크라테스는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홈경기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두 번째 타석에서 비거리 115m 우월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5호 홈런이다.
3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선 소크라테스는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초구인 시속 145㎞ 투심을 때려내 우월 2점 홈런을 만들었다. 1-2로 끌려가던 KIA가 이 홈런으로 순식간에 3-2 역전을 일궈냈다.
가운데로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소크라테스는 최근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뽑아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6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소크라테스는 “예전에 좋았던 스윙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이렇게만 하면 좋은 결과가 계속 나올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는 것도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소크라테스는 KBO리그에 온 첫 해인 지난해 5월, 타율 0.415, 5홈런이라는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당시와 지금이 비슷하냐는 질문에 소크라테스는 “지난해 5월은 미친듯이 정말 잘 쳤던 월(月)이었다. 지금이 그때와 같은 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도 그냥 하던대로 잘 하고 싶다”고 했다.
소크라테스는 지난해 타율 0.311, 17홈런이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당연히 올해 소크라테를 상대하는 투수들이 쉬운 공을 던지지 않는다. 소크라테스는 “상대 투수들이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오는 공을 많이 던진다. 시즌 초반에 조금 고전했던 이유도 존 아래로 떨어지는 볼에 배트를 휘두르다 보니 그랬다”고 설명했다.
소크라테스는 KIA 김종국 감독이 콕 집어 ‘중심타선에서 해줘야 하는 타자’라고 했다. 그는 “홈런이나 기록은 신경쓰지 않는다. 최대한 팀을 돕는 데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KIA는 소크라테스의 역전 2점 홈런에 힘입어 4연승을 질주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