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삼성이 키움과 홈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충격 3연패다. 최근 9경기 1승 8패이기도 하다. 타선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리고 최하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삼성은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가 6이닝 8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선보였다. 불펜도 양창섭(1이닝)-이재익(0.2이닝)-최지광(0.1이닝)-좌완 이승현(1이닝)이 무실점을 생산했다.
문제는 타선이다. 11안타 2볼넷을 만들었는데 딱 1점. 득점권에서 9타수 1안타다. 잔루가 11개. 그나마 이 1안타 덕분에 1점을 뽑기는 했다. 20일 1차전 2회부터 이날 8회까지 26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좋지 못했고, 마침내 점수를 냈다.
딱 1점이었던 것이 뼈아프다. 찬스를 살리지 못하니 이길 수 없다. 1차전 2-7, 2차전 0-2, 3차전 1-2 패배다. 3경기 합계 3점으로 승리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최근 흐름이 계속 좋지 않다. 9경기에서 1승 8패다. 타선이 어느 정도 힘을 쓰면 불펜이 흔들리면서 경기를 내줬고, 선발이 호투하고, 불펜까지 잘 막으면 타선이 침묵한다. 답답하다. 나쁜 흐름을 깰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딱히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이날 패배로 삼성은 끝내 최하위로 떨어졌다. 같은 날 한화가 KIA에 1-0으로 이겼다. 삼성이 0.5경기 앞서 있던 상황. 이제 삼성이 0.5경기 뒤진 10위가 됐다.
삼성이 10위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1년 4월9일 이후 772일 만이다. 당시 단 6경기만 치른 상황이었기에 큰 의미는 없다. 조건을 다르게 하면, 2018년 5월14일 이후 1865일 만에 10위 추락이다.
2018년 4월25일 27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10위로 내려왔고, 5월14일까지 계속 꼴찌였다. 이후 단 하루도 최하위에 있었던 적이 없다. 삼성이 어마어마한 굴욕을 맛보고 말았다.
구자욱이 부상으로 빠져 있고, 오재일이 부진으로 1군에 없다. 공격을 이끌 선수들이 빠졌다. 강민호도 손목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여기에 호세 피렐라까지 지난해와 다르다.
차·포·마·상이 다 빠진 셈이다. 젊은 선수들이 힘을 내고 있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선발진이 일정 이상 해주고 있고, 불펜도 들쑥날쑥하지만, 어쨌든 버티기는 된다. 공격력 개선 없이는 탈꼴찌도 없다. 삼성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