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박준범기자] “부상자가 돌아오길 바랐는데 한 명이 빠졌다.”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은 부상자로 고민이 크다. 포항은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포항은 24세 이하(U-24) 대표팀에 발탁돼 중국과 평가전을 치른 핵심 자원 고영준이 한 달 가량 이탈한다. 오른쪽 무릎 내측인대 부분파열이다. 고영준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6골을 넣은 포항 공격의 핵심이다. 6골은 팀 내 최다 득점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고영준의 부상 장면을 지켜봤다고. 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부상자 돌아오길 바랐는데 한 명이 빠졌다”라며 “(영준이가) 넘어졌을 때 (부상 정도가) 심하진 않겠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실려 나오길래 체크해보라고 했다. 그리고 ‘U-22 자원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명단에는 새 얼굴이 있다. 바로 이승모와 트레이드로 데려온 한찬희다. 18인 출전 명단에 포함돼 벤치에서 대기한다. 김 감독은 “메디컬 테스트를 한 뒤 다음달 연습경기를 했다. 45분 정도 뛰었는데 힘들어하더라. 후반에 상황을 본 뒤 투입할 예정이다. 내가 원하는 것들을 잘 보여줬다”라며 “20세까지는 유망주였고 잘했던 선수다. 이후 커리어는 하향세다. 독한 마음을 갖고 온건지 탈피했다는 생각인지 물었다. ‘혼자 잘되겠지’하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2년만 축구 생각을 해보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포항은 올 시즌 무패를 달리다 인천에 첫 패배(0-2 패)를 당했다. 당시 공격수 김인성이 전반 막판 퇴장을 당하며 변수가 됐다. 김 감독은 “선수단 미팅을 하다가 ‘인성이 퇴장으로 첫 패배를 당했다’고 했더니 선수들이 웃었다. (인성이한테) 오늘 경기는 ‘니가 알아서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포항은 정재희, 김종우, 심상민이 모두 빠져 있다. 복귀 시점은 아직 미지수다. 김 감독은 “3명 다 조깅은 시작했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확 뛸 때 심리적으로 불안한 부분이 있다. 시간이 필요하다. 7월 말 쯤에 10~20분정도 뛰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