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키움 외국인 타자 애디슨 러셀(29)이 보름 넘게 자리를 비우고 있다. 조금씩 복귀가 보인다. 단, 홍원기(51) 감독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홍원기 감독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러셀은 아직 구체적으로 업데이트된 것은 없다”면서도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레이닝 파트의 예상이다. 올스타 휴식기 전에 복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완전히 낫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심스럽다. 돌아와서 팀에 도움이 되면 좋겠지만, 확실하게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0년 교체 외국인 선수로 키움에 입단했던 러셀은 올시즌 3년 만에 다시 한국에 왔다. 59경기, 타율 0.286, 4홈런 42타점, 출루율 0.339, 장타율 0.400, OPS 0.739를 작성하고 있다.

4월에는 타율 0.342, 2홈런 24타점, OPS 0.889로 날았다. 5월 들어 타율 0.250, 2홈런 14타점, OPS 0.676으로 페이스가 처졌다.

그리고 6월 들어 13경기에서 타율 0.267, 4타점, OPS 0.607로 더 떨어졌다. 부상까지 당했다. 손목에 이상이 왔다. 지난 6월16일 한화전이 마지막 출전이다.

캐치볼을 하는 등 수비 쪽은 가능한데 타격시 손목에 통증이 있다.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지난 6월23일 부상자 명단에 등록됐다. 2일로 열흘째다.

러셀이 빠진 사이 김휘집이 유격수로 나서며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김휘집까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유격수 자리에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신준우가 출전하고 있으나 공격력은 아쉽다. 홍원기 감독은 “잘해주고 있다. 여러 가지 바라는 것은 아니다. 일단 수비 하나다. 수비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러셀이 돌아오면 가장 좋다. 메이저리그 출신다운 수비를 보였고, 공격도 좋다. 외국인 타자가 라인업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있다.

그나마 올스타 휴식기 전에 돌아올 가능성이 생겼다. 물론 더 지켜봐야 하지만, 키움으로서는 러셀이 돌아오면 반가울 수밖에 없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