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이 천만 영화 ‘신과함께’ 원작자로서 생각을 밝혔다.
20일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는 ‘세 남자의 숨 막히는 근황 토크’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게스트로 배우 박정민이 출연해 이말년, 주호민과 대화를 나눴다.
박정민은 강동원과 넷플릭스 영화 ‘전,란’을 찍고 있다며 “잘 지내고 계신다”라고 밝혔다. 주호민은 “(강동원 씨가) 나랑 동갑이다”라고 깨알 어필했다.
박정민은 “기사가 났는데 제목이 ‘강동원, 박정민 몸종된다’였다. 그래서 강동원 선배가 그 기사를 보고 친구들한테 얘기를 했더니 친구들이 짤을 하나 보내줬다. 근데 그게 ‘이말년씨리즈’에 있던 만화 ‘조선쌍놈’ 그걸 딱 보내주더라. 되게 유쾌하게 받으셨다”라고 말했다.
이말년은 박정민에게 “개봉하기 전에 배우가 못 보는가”라고 물었다. 박정민은 “보여주는 감독님이 있고 안 보여주는 감독님도 있다. 저희 영화는 보여주셨다. 근데 촬영하느라 못 봤다”라고 답했다.
이말년은 “옛날에 ‘패션왕’ 시사회 할 때 희민이(기안84)도 처음 같이 봤다. 희민이가 엄청 떨려서 봤는데 우리도 같이 떨리더라”라고 밝혔다.
주호민은 “‘신과함께’를 미리 볼 기회가 있었다. 근데 안 봤다”라며 “잘 돼도 입이 근질거려서 못 참을 것 같고 잘 안 나와도 입이 근질거려서 못 참을 것 같고 그래서 아예 안 봤다”라고 말했다.
주호민은 “원작자로서 영화가 잘 되면 책임감이 있고, 안 되면 책임감이 없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이다”라며 웃었다.
이말년은 “(‘신과함께’) 진기한이 처음에 없었다. 사실 진기한이 없으면 말이 안 되는 스토리다. 유성연 병장 잡으러 가는 차사 조가 있고 진기한 조가 있는데, 진기한이 없어서 사람들이 의아해했다. 영화는 그걸 합친 거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호민이 형이) 길길이 날뛰었지”라고 말했다.
주호민은 “제가 언제 길길이 날뛰었나”라며 웃었다.
이말년은 “점잖은 사람이니까 어린이처럼 그렇게 하진 않고 한 달 가까이 계속 구시렁댔던 것 같다. 그러면서 계속 ‘어떻게 생각하냐’며 저를 쳐다보더라”라고 말했다. 주호민은 “그게 한 5~6년 돼서 잘 기억은 안 난다”라고 답했다.
이말년은 “그래도 영화가 잘 됐으니까. 이제 3, 4편 나오니까 배도라지 다 같이 보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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