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서울 도심을 떠나지 않고도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도심 속 피서지가 문을 연다. 시내 주요 공원, 광장 등 녹지공간에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풍선놀이틀(에어바운스)이 설치되고 광화문광장에는 바닥 분수와 물 미끄럼틀(워터슬라이드)이 운영된다.

서울시는 물놀이장 및 물놀이 프로그램을 월드컵공원 등 6곳에서 개장한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시는 4개 자치구(중구·광진구·동작구·강서구)와 함께, 공원이나 광장 등 녹지공간을 활용해 에어바운스 등 가설 물놀이장을 조성하고 물총놀이, 얼음화석 발굴 등 다채로운 물놀이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중구는 다음달 1~6일까지 연령대별로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다산어린이공원(8월1~2일· 6세 이하), 훈련원공원(8월5~6일·7~13세 이하) 등 2곳에서 ‘우리동네 수영장’을 운영한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및 중구청 누리집에 게시된 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하루 2회 운영한다.

광진구는 다음달 4일부터 3일간 광진숲나루에서 가설형 물놀이장 및 물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얼음화석발굴, 대형비눗방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으며, 회차별 200명 선착순 예약제로 운영한다.

서울시 직영 대표 공원인 월드컵공원에서는 ‘더위사냥! 난지비치로 가자~’행사가 다음달 4일부터 3일간 열린다. 물풍선 땅따먹기 등 6가지 종목으로 구성된 물 운동회와 창작 매직쇼, 오싹 영화관, 빨대 팔찌 만들기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누구나 자유롭게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동작구도 다음달 12일 노량진수산시장 옆 노량진축구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작구 어린이 노량 물총대첩’을 개최한다. 이 밖에도 마술공연과 방송댄스 등 즐길거리와 직거래장터, 동작구 기업 소개 등 다양한 프로그램 및 부스가 마련된다.

강서구도 다음달12~13일 양일간 방화근린공원에서 ‘우리동네 신박한 워터파크’ 행사를 총 4회차 운영한다. 물총 사격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 외에도 마술공연, 버블공연 등 재미난 볼거리가 펼쳐진다. 신청은 8월 1일부터 강서구청 누리집 공지사항에 등록된 QR코드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시는 우천 등의 상황에 따라 행사 일정이 변동 또는 취소될 수 있는 만큼, 서울의공원 및 각 자치구 누리집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행사관련 일정을 공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안전사고에 대비해 모든 행사마다 20명 내외의 안전관리요원, 응급요원, 구급차를 상시 배치할 방침이다. 또한 타박상과 같은 가벼운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구급부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오는 28일부터 8월 13일까지 ‘2023 서울썸머비치’를 운영한다.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은 광장 바닥 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600여 년 역사를 간직한 광화문 경치를 배경 삼아 높이 8m, 길이 20m 규모의 물 미끄럼틀과 대형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분수 주변에는 편하게 쉴 수 있는 그늘 정자(파고라)와 평상, 탈의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세종대왕 동상 주변은 현대백화점 자체 캐릭터인 ‘흰디(Heendy)’로 꾸며진 ‘흰디랜드’로 변신한다. 특히, 15m 높이의 대형 강아지 ‘흰디’는 포토존으로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기간(낮 12시~오후 9시) 중에는 현대백화점과 협업해 닭강정, 떡볶이, 김밥 등을 판매하는 푸드트럭과 플리마켓을 운영한다.

세종로공원에서도 소상공인협회와 협업해 푸드트럭(6대)과 수공예부스(15동)을 운영할 계획이다.

2023 서울썸머비치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디지털 기념품으로 시민 행사 공식 디지털 배지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광화문광장에 비치된 엑스배너와 현수막의 QR코드를 통해 디지털 배지와 함께 아이패드 등의 경품에 응모할 수 있다.

해당 기념품은 그라운드엑스의 대체불가능토큰(NFT) 기술을 활용해 마련됐으며, 카카오톡의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에 보관하고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행사 중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평일·주말 20~30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수질검사도 주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는 “작년 8월 광화문광장 개장 이후 어린이의 물놀이 명소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였고 올해 ‘물놀이’를 중심으로 도심에서 건강하고 여유로운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서울 썸머 비치’를 기획하게 됐다”며 “올여름 광화문광장 ‘서울썸머비치’에서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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