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기자] “선수들에게도 얘기는 했다. 이건 표적 선발이니까 생각하고 경기하자고 했다.”
LG 염경엽 감독이 다시 만난 KT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을 극복할 것을 강조했다. 염 감독은 25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보통 외국인 투수가 후반기 첫 시리즈에 나온다. 물론 화요일, 일요일 던지게 하는 것도 있겠지만 우리한테 맞춰서 나왔다”고 올시즌 벤자민과 네 번째 맞대결을 바라봤다.
시작은 4월 1일 수원 개막전이었다. 당시 벤자민은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괴력투를 펼쳤다. 캠프부터 향상된 구위를 보여주며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받았고 기대에 걸맞은 결과를 냈다.
이후 기복을 겪었는데 LG전에서는 꾸준히 승리투수가 됐다. 5월 16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5실점(1자책), 7월 5일 잠실 LG전에서 5.1이닝 2실점(1자책)으로 선발승을 올렸다. LG전 3전 3승이다. 올시즌 KT가 LG에 거둔 3승이 모두 벤자민 선발 등판에서 나왔다.
염 감독은 “우리랑 할 때 더 제구가 잘 되는 것 같다”고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그래도 우리 타자들이 점수를 뽑기는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우리 투수들도 점수를 주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 지난 경기는 플럿코가 유일하게 패한 경기였다”고 벤자민과 승부를 회상했다.
앞으로 팀을 괴롭힐 징크스가 될 수 있는 상황. 염 감독은 “자존심 상하지만 이겨내야 한다”면서 “선수들에게도 얘기는 했다. 이건 표적 선발이니까 생각하고 경기하자고 했다”고 벤자민 상대 3연패를 끊을 것을 강조했다.
라인업은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전반기 막바지와 같다. 선발 투수는 플럿코다. 26일 선발 투수는 임찬규, 27일은 이정용이 선발 등판할 계획이다.
한편 염 감독은 2군에서 1군 복귀를 준비하는 투수들에 대해 “(박)명근이는 이제 불펜 피칭 들어갔다. 20개 정도 던졌다. 천천히 준비시킨다. (이)상영이는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달라진 메커닉으로 변화구도 던진다. 구속도 올랐고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올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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