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릉=이웅희기자] 필리핀 출신 DB 가드 이선 알바노(27·185cm)가 강도 높은 국내 체력훈련을 처음 경험했다. 생애 첫 크로스 컨트리 훈련을 마친 알바노는 체력과 화합을 말했다.

알바노는 25일 오대산 부근에서 실시된 크로스 컨트리 10km 달리기에서 이준희, 박찬희에 이어 팀내 3번째로 종착지인 진고개 정상에 도착했다. 달리는 내내 무표정으로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한 알바노는 도착 후 바로 스트레칭을 하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NCAA2 소속 산마르코스를 졸업한 알바노는 필리핀리그와 독일 2부리그를 거쳐 지난 시즌 아시아쿼터제를 통해 DB 유니폼을 입었다. KBL 데뷔 시즌 53경기를 뛰며 경기당 평균 13.3점, 5.1어시스트, 3.5리바운드, 1.4스틸을 기록했다.

그동안 농구를 하며 가파른 길을 달리는 체력훈련을 한 적 없는 알바노는 “맞다. 처음 뛰어본다. ‘강력한’ 캠프다. 몸보다 정신력이 더 강한 만큼 이겨내고 있다. 체력적인 면에서 성장하는 게 느껴진다. 긴 시즌 체력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알바노는 “체력훈련으로 팀이 화합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DB 선수들은 힘든 상황에서 박수를 쳐주며 훈련 내내 서로를 격려했다. 한 명의 낙오도 없이 모두 완주한 뒤 셀카도 직으며 동반 정상 등극을 기념하기도 했다.

한편 DB는 체력 완성을 목표로 오는 27일까지 강릉전지훈련을 치른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