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다저스타디움=문상열전문기자] 전날 연장전 승리의 상승세, 9회 초 굳히기로 보인 3득점, 9회 말 스코어 7-3이면 승부는 갈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26일(한국 시간) 심한 교통체증의 다저스타디움, 다저스 팬들은 9회 초 토론토 블루제이스 대니 잰슨의 싹쓸이 2루타가 터지자 대거 구장을 빠져나갔다. 맥스 먼시의 바블헤드 데이로 47,016명이 입장했다. 그러나 4점 차로 끌려간 다저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9회 말 무키 베츠, 맥스 먼시의 밀어내기 볼넷, 2사 후 만루에서 크리스 테일러의 2루수 글러브를 맞고 튀기는 2타점 내야안타로 7-7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다저스는 전날 토론토에 연장 11회 6-3으로 졌다.

연장 10회 전날 8회 맷 채프먼에게 홈런을 허용한 브루스다르 그래테롤은 유령 주자를 둔 1사 2루에서 보 비셋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결승타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2루수에서 원 포지션 우익수로 돌아간 베츠는 비셋의 타구를 잡아 홈을 파고드는 케빈 키어마이어를 홈에서 저격했다.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은 챌린지를 사용했지만 원심 아웃이 확정돼 득점을 얻는 데 실패했다.

다저스는 10회 말 끝내기 상황을 고려해 무사 2루서 보내기 번트로 주자를 3루에 진루시켰다. 이어 루키 제임스 아웃맨은 박찬호와 얼굴이 매우 닮은 미치 화이트로부터 끝내기 2루타를 터뜨려 8-7 승리를 팀에 안겼다.

다저스에서 토론토로 트레이드된 화이트는 경기 전 클레이튼 커쇼와 옛 동료들을 반갑게 만났지만 승부 세계에서는 패전의 멍예를 썼다. 아웃맨의 타구는 펜스를 맞아 심판이 홈런 여부를 파악한 뒤 2루타로 선언했다. 다저스는 연장 승부 4승4패를 기록했다. 시즌 58승42패.

토론토로서는 다 이긴 경기를 전날 세이브를 기록한 조던 로마노를 9회 기용하지 못하고 에릭 스완슨을 세웠다가 5안타 4실점 하고 동점을 허용해 역전패를 맛봤다. 시즌 56승46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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