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황희찬(울버햄턴)이 주장 완장을 차고 프리시즌 경기를 뛰었다.

황희찬은 2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 아카데미와 평가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샤 칼라이지치, 파비우 실바, 부바카르 트라오레, 주앙 고메스 등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울버햄턴은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결과와 상관없이 황희찬은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를 소화했다. 황희찬은 개인 SNS를 통해 “주장으로 뛰는 것은 항상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황희찬은 지난 2021~2022시즌부터 울버햄턴 유니폼을 입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살아남았다. 첫 해부터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으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특유의 저돌적인 드리블과 돌파로 빠르게 안착했다.

하지만 지난시즌엔 햄스트링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복귀해 몸상태를 끌어올릴 때쯤 다시 부상이 발상해 공백기를 가졌다. 그럼에도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부임한 후에는 확실히 눈도장을 찍으며 주전 입지를 다졌다. 측면 공격수는 물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도 출전해 활약을 펼쳤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도 부상을 안고 뛰었다.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는 대표팀의 16강을 이끈 결승골을 넣으며 포효하기도 했다. 월드컵이 끝난 뒤 황희찬은 한국에서 여러 활동을 이어갔다. 고향인 부천종합운동장을 찾아 인사한 뒤 시축했고, 포항제철고 출신인 만큼 포항스틸야드에도 방문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한국 일정을 마무리한 황희찬은 울버햄턴의 프리시즌이 진행되는 포르투갈에 합류했다.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팀 동료인 최전방 공격수 라울 히메네즈가 풀럼으로 이적했다. 지난시즌에도 최전방 공격수 구실도 맡았던 황희찬의 활용도가 더욱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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