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현정기자] 오페라 연출가 안주은이 한국인으로는 처음 이탈리아의 권위있는 ‘마스카니 페스티벌’(Mascagni Festival)과 ‘산 지미냐노 국제 페스티벌’(Festival internaziole San Gimignano)’의 연출가로 임명되는 영광을 안았다.

안 연출가는 “2024년 한-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아 ‘마스카니 페스티벌’ 최초 한국인 연출가로 임명되어 매우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년은 푸치니 서거 100주년이기도 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한국에서 오페라 ‘투란도트’를 선보이게 되었다”며 “오페라가 진화하는 예술인만큼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를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안주은은 이탈리아 아레나 아카데미 최고 연주자 과정과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체코 브르노 국립음악원 뮤지컬과와 미국 해필드 대학교 무대연출과 박사 과정을 마친 후 현재까지 오페라 ‘마술피리’, ‘투란도트’, ‘박쥐’, ‘라트라비아타’, ‘아이다’, ‘카르멘’,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400여 작품의 연출을 맡았다.

이번 임명은 지난달 28일 ㈜에이비씨코퍼레이션(박철환 대표)과 (사)호남오페라단(조장남 단장)이 ‘마스카니 페스티벌’과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주요 내용 중 하나다.

에이비씨코퍼레이션의 박철환 대표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양국의 경제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첫 단계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새로운 문화의 활발한 교류와 이해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필요한 모든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향후 사회, 교육 등의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호남오페라단은 오는 11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정기공연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리보르노 골도니 오페라 극장의 ‘리골레토’와 주역 가수들을 초청해 첫 시작을 알린다. 또한 이를 계기로 세계적인 오페라단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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