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지난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놓친 뒤 그만두는 것도 고려했다.

아스널의 2022~2023시즌은 롤러코스터였다. 아르테타 체제에서 확실한 성과를 냈다. 2019시즌 말부터 지휘봉을 잡은 아르테타는 팀을 우승에 도전하는 팀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맨체스터 시티에 야금야금 추격을 내줬고, 결국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03∼2004시즌 이후 20년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전력 보강도 마쳤다. 데클란 라이스, 카이 하베르츠 등이 합류했다. 기존 자원들도 대부분 잔류했다. 가브리엘 제수스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으나 부카요 사카,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 마틴 외데고르 등은 여전히 건재한다. 이들이 새롭게 합류한 이들과 시너지를 낸다면 지난시즌만큼의 활약을 보일 수 있다.

아르테타 감독도 지난시즌 ‘충격’이 컸다. 그는 최근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준우승한 뒤 몇 주는 매우 힘들었다. 나는 가장 먼저 거울을 보고 ‘더 잘했어야 할 것이 있는지’를 돌아봤다. 처음엔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아스널을 전진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내가 그에 적절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또 우승하기 위해 에너지와 믿음을 가지고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답은 ‘그렇다’였다. 큰 반성이 필요하지만 에너지와 긍정적인 부분을 봤다고 본다. 나 역시 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고통에서 벗어나는 데 시간이 꽤 오래걸렸다. 매우 힘든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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