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구미=강예진기자] “우승은 못했지만 결승까지 온 건 선수들의 노력 덕이다. 만족하지 말고, 더 노력하자.”
2016년 이후 7년 만에 결승에 올랐지만 ‘절대강자’ GS칼텍스를 넘지 못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도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IBK기업은행은 5일 경상북도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GS칼텍스에 패했다.
김 감독은 “GS칼텍스가 컵대회 우승을 너무 많이 해서 다음엔 다른팀이 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웃으며 “차상현 감독에게 축하한다는 말 건네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아쉬운 건 1세트 막바지였다. 24-19로 승기를 잡았지만 상대에 연속 점수를 허용하면서 듀스로 승부가 흘러갔다. 결과적으로 세트를 따내긴 했지만, 빠르게 끝내지 못한 여파가 다음 세트까지 이어졌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굉장히 힘들어했다. 힘을 주고 싶어서 체력적으로 괜찮다고 일부러 이야기했는데, 역시나 힘들어했다. 바꿔줄 선수가 없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1세트를 빠르게 끝냈어야, 2세트 분위기를 끌고 갈 수 있었다. 아쉬운 부분이다. 나머지 세트는 체력이 떨어지면서 고전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 선수들이 열심히 싸워줘서 고맙다. 비시즌 동안 훈련을 힘들게 했다. 선수들이 많이 좋아진 게 느껴진다. 힘든 비시즌임에도 참으면서 열심히 해줬다. 우승은 못했지만 결승까지 온 건 선수들의 노력 덕이다.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더 노력하면 시즌 때는 더 좋은 모습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팀을 더 알차게 꾸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외인 2명, 김희진, 황민경이 들어오면 선수 운영에 여유가 생긴다. 또한 하경이, 폰푼과 공격수들이 어떻게 합을 맞춰갈지가 남은 과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