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전인지(29·KB금융그룹)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전인지는 10일 잉글랜드 서리에 있는 윌튼 히스 골프클럽(파72·6881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730만달러) 우승 사냥에 나선다.

AIG 위민스 오픈은 박인비(35·KB금융그룹)에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안긴 대회다. 박인비는 2015년 이 대회 우승으로 네 개 메이저대회 우승 감격을 누렸다. 그 아성에 전인지가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지난해 아쉬움을 만회해야 한다. 전인지는 지난해 스코틀랜드 뮤어필드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4차 연장 끝에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US여자오픈과 에비앙챔피언십,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등 세 차례 메이저 퀸에 등극한 전인지로서는 눈앞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놓쳤다.

AIG 위민스 오픈은 한국인 선수에게 좋은 기억을 안긴 대회다. 통산 35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낸 한국 선수는 이 대회에서 6차례 우승했다. 2001년 리코 브리티시 오픈으로 메이저 대회로 격상됐는데, 박세리가 초대 메이저 우승을 따냈다. 이후 장정(2005년)이 우승하고 신지애가 2008년과 2012년 등 두 차례 트로피를 가져갔다. 2015년 박인비에 이어 2017년 김인경이 메이저 퀸 감격을 누렸다.

전인지를 포함해 고진영, 김효주, 최혜진, 신지애, 유해란 등이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