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국대’ 출신 김백준(22·팀 속초아이)이 프로데뷔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김백준은 11일 충남 태안에 있는 솔라고CC(파72·729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스릭슨투어 15회 대회(총상금 8000만원)에서 프로데뷔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10일 열릴 예정이던 스릭슨투어 15회 대회 1라운드가 태풍 카눈 영향으로 취소돼 11일 18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축소 운영됐는데,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동타를 이룬 한승훈(28)과 연장 4번째 홀까지 이어지는 접전 끝에 파 세이브를 해내 감격적인 첫 승을 따냈다.
김백준은 “그동안 노력한 것이 결과로 나타난 것 같아 기쁘다. 부모님과 속초아이 정연석 회장님께 고마움을 전한다”며 “연장 첫번째 홀부터 티샷이 OB(아웃 오브 바운즈)되고 퍼트 실수도 있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은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부모님 권유로 13세 때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한 김백준은 2019년 ‘제16회 경인일보 중·고등학생 골프대회’에서 우승했고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개인전, 단체전 은메달을 따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김백준은 2020년 10월 열린 PNS홀딩스 KPGA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2021년 추천선수로 출전했던 KPGA 코리안투어 ‘SK 텔레콤 오픈’에서 준우승하며 될성부른 떡잎이라는 것을 알렸다.
지난해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한 뒤 코리안투어 진출을 위해 스릭슨투어에서 기량을 갈고닦는 중이다. 김백준은 “우승이 많은 선수는 아니지만 아마추어 때부터 솔라고CC에서 우승했다. 프로 데뷔 첫 우승도 솔라고CC에서 해서 기분이 남다르다”며 “프로 입회 후 성적이 좋지 않아 고민도 많았지만, 최근에는 성적도 좋고 자신감도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목표는 스릭슨투어 우승과 2024년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남은 대회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 코리안투어에 데뷔하겠다”고 각오했다.
김백준은 이번대회 우승으로 스릭슨 포인트 4위(2388만4364점), 상금순위 3위(2360만8828원)로 올라섰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