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수원FC를 잡고 11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제주는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6라운드거 수원FC를 안방으로 불려들여 3-0으로 이겼다. 지난 5월27일 수원 삼성(2-1 승)전 승리 이후 11경기 만에 승리의 맛을 본 셈이다.

강등권과 승점 간격을 벌렸다. 승점 3을 추가한 제주는 9위서 6위(승점 34)로 껑충 올라섰다.

반면 수원FC는 라스의 공백을 지우지 못했다. 라스는 지난 7일 음주운전 적발로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15경기 출장 정지 및 제재금 400만 원의 징계를 받았다. 구단은 역시 즉각적으로 라스를 훈련 및 경기 출전서 배제했다.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공중볼이나 제공권 싸움에서 제주에 밀렸다. 선제 실점과 두 번째 실점 역시 이 문제에서 비롯됐다. 제주는 라인을 올려 공격적으로 나섰다.

포문을 먼저 연 건 수원FC였다. 전반 25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김현이 툭 내준 패스를 이승우가 받아 숫을 때렸지만 살짝 벗어났다. 전반 33분 김현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앞선 사황서 윤빛가람의 반칙이 선언돼 무산됐다.

1분 뒤 제주가 선제골을 넣었다.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유리 조나탄이 머리로 받아 골문을 호쾌하게 갈랐다. 시즌 7번째 골.

전반 추가시간 유리가 또 한 골을 더 추가했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헤이스가 떨군 세컨볼을 잡아 때린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는 계속해서 공세를 펼쳤고, 후반에도 한 골을 추가했다.

후반 17분 헤이스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유리가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듯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선언돼 무산됐다.

한편, K리그2 FC안양과 안산 그리너스의 26라운드 경기는 1-1로 비겼다. 승점 1을 추가한 안양은 승점 39로 한 경기를 덜 치른 김포(승점 39)에 다득점(안양 39골, 김포 23골)에서 앞서며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안산은 힘겹게 승점 1을 쌓으며 12위(승점 17)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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