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특별한 승리였다. 긍정적 에너지로 계속 나아가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올시즌 주장이 된 손흥민이 수장의 칭찬을 받으면서, 첫 승을 거둔 후 이렇게 소감을 전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와 중앙 공격수를 맡으며 풀타임을 소화, 승리에 앞장섰다.
슛은 한 개였지만, 번뜩이는 움직임을 펼쳤다. 4개의 킬 패스를 기록, 연계에 집중했다. 전반 40분에는 페드로 포로에게 절묘한 패스를 건네는가 하면, 후반 38분에는 제임스 매디슨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뒤에서 동료들을 적극적으로 도운 셈이다.
주장 선임 후 ‘첫 승’이다. 손흥민은 2012~2013시즌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의 박지성 이후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EPL에서 주장 완장을 달았다. 브렌드포트와 개막전은 2-2로 비겼기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시즌 두 번째 경기서 선발 풀타임으로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경험 많은 손흥민과 매디슨이 훌륭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아주 훌륭하고, 특별한 승리였다. 특별한 팀을 상대로, 홈에서 맨유를 이겼기에 정말 좋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현재 우리팀은 모두가 긍정적이며 좋은 상태다. 좋은 때나 나쁜 때나 지금의 긍정적 에너지로 계속 나아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공을 갖고, 기회를 만드는 공격 축구를 하고 싶다. 선수들에게도 신나는 일이지만 팬들에게 더욱 즐거운 축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1승1무(승점 4)를 기록, 개막 후 무패를 달리며 순조로운 초반을 보내고 있다.
우승할 수 있는 기회냐는 질문에 손흥민은 “아직은 경기가 너무 많이 남아 있어 이르다”고 조심스럽게 답한 뒤 “하지만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