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휴식기를 잘 보내야 할 대구FC다.

대구는 K리그1 파이널라운드까지 4경기를 남겨둔 시점, 6위(승점 41점)로 파이널A(1~6위) 마지노선에 매겨졌다. 제주 유나이티드(1-0 승)와 강원FC(1-0 승)를 연이어 제압하고 2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6위지만 순위는 언제든 요동칠 수 있다. 4위 FC서울과 5위 전북 현대(이상 승점 43)와 승점 간격은 2, 7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0)와는 1점차다. 남은 4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는데, 악재가 닥쳤다.

‘대구의 왕’ 공격의 핵심 ‘주장’ 세징야가 갈비뼈 골절로 팀을 이탈했다. 지난 강원전에서 전반 막판 강투지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발꿈치 쪽에 옆구리를 눌리는 부상을 입었다. 참고 경기를 소화하려고 했지만,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의 통증에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 그리고 갈비뼈 7~8번 골절 판정을 받았다.

병원 진료 후 현재 보호대를 차고 자가에서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갈비뼈 하나가 아닌 두 개가 골절됐기 때문에 회복 시점을 정확히 단언할 수 없다. 빠르면 4주 정도가 예상되는데, 축구 종목 특성상 뼈가 완전히 붙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세징야는 팀 내 최다 득점자다. 8골로 K리그1 득점 6위다. 부상 입기 전인 전반 13분 홍철의 패스를 받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기에 부상은 더 뼈아프다. 팀의 2연승과 순위 상승에도 대구가 마냥 웃을수 만은 없던 이유다.

골키퍼 오승훈도 수술을 진행했다. 목뒤에 혹이 나서 강원전 이후 수술대에 올랐다. 큰 수술은 아니었지만 일주일 정도의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 다행인 건 A매치 휴식기 동안 시간을 벌었다는 점이다.

다만 세징야는 파이널라우드 전까지 4경기서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세징야 없는’ 대구가 마냥 어색하지만은 않다. 대구는 올시즌 ‘세징야 없이’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다. 세징야는 시즌 초 3월과 4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자리를 비운 적이 있다.

당시와 비교해 바셀루스가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서 데려온 벨톨라 역시 팀에 녹아들고 있다. 다른 브라질 외국인 공격수들이 세징야의 공백을 메워줄 필요가 있다.

대구는 A매치 휴식기 후 수원 삼성(17일)과 포항 스틸러스(24일), 전북 현대(30일), 그리고 수원FC(10월8일)를 만난다. 올시즌 2연승이 최다 연승이기 때문에, 3연승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 파이널A와 세징야 공백 메우기, 대구에 이번 휴식기가 중요한 이유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