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기자] 전날 두둑히 쌓인 기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록을 믿고 간다. KT 이강철 감독이 전날 윌리엄 쿠에바스의 부진을 돌아보며 이날 웨스 벤자민의 호투를 바랐다.
이 감독은 6일 수원 LG전을 앞두고 “상대가 알고 치는 건지 어제도 참 잘 치더라. 이제 쿠에바스를 내면 안 될 것 같다. 중간에 넣어야 하나 싶다”고 전날 쿠에바스의 고전을 회상했다.
8월 5경기 5승 평균자책점 0.69로 활약한 쿠에바스는 전날 3이닝 7안타(1홈런) 4실점으로 또 LG를 넘지 못했다. 전날 포함 LG전 통산 평균자책점 8.53. 올시즌 LG와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45로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은 희망이 있다. 쿠에바스와 정반대로 LG에 특히 강한 벤자민이 선발 등판한다. 벤자민은 올시즌 LG를 상대한 4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71을 기록했다. KT가 올시즌 LG를 만나 거둔 5승 중 4승이 벤자민 손에서 나왔다.
이 감독은 “당연히 벤자민이 잘 던지기를 바란다. 물론 상대는 ‘이제 칠 때 됐다. 이제 이길 때 됐다’고 생각할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벤자민이 잘 던져서 오늘도 이기게 해주고 연패에서 탈출시켜 주기를 바란다. 그러면 내일 경기도 재미있어 진다”고 벤자민이 LG전 무적 행진을 이어가기를 원했다.
선발 매치업은 개막전과 동일하다. 4월 1일 개막전에서 KT가 벤자민을 낸 것처럼 LG도 케이시 켈리가 선발 등판한다. 개막전에서 벤자민은 6이닝 1실점(비자책), 켈리는 5.1이닝 6실점으로 대조를 보인 바 있다.
4연패 중인 KT는 이 감독의 말대로 연패 탈출이 절실한 상황. 6월부터 8월까지 무섭게 질주해 2위에 올랐지만 지난 5일 기준 3위 SSG에 1경기 차이로 쫓기고 있다.
한편 이날 KT는 김민혁(우익수)~황재균(3루수)~알포드(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윤석(1루수)~이호연(2루수)~배정대(중견수)~장준원(유격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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