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창원=박준범기자] “우리가 부족했다.”

올림픽 대표팀 공격수 엄지성은 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1차전 카타르전에 선발 출전해 왼쪽 측면을 활발하게 누볐다.

엄지성은 이날 최전방에 허율, 오른쪽 측면에 전병관과 함께 공격의 한 축을 맡았다. 스피드를 활용한 저돌적인 돌파로 카타르를 공략하는 데 앞장섰다. 하지만 대표팀은 끝내 득점하지 못하고 카타르에 0-2로 충격패했다.

경기 후 엄지성은 “경기 초반에 좋은 장면은 만들었는데 찬스를 해결하지 못했다. 이틀 뒤에 경기가 있으니까 준비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짧게 말했다.

대표팀은 전반 37분 카타르의 한 번에 넘어온 패스를 막지 못하며 선제 실점했다. 그 이후 흔들렸다. 그리고 후반 21분 추가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1차전이고 홈에서 치른 경기였던 만큼 분위기가 다운될 수밖에 없다. 공격에서도 문전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엄지성은 “개인적으로 많이 급했던 것 같다. 먼저 실점하면서 어떻게든 골을 넣으려고 공격하다 보니 두 번째 실점까지 했다. 실점 후에 말도 많이 하지 않았다. 비디오 미팅을 통해서 부족한 부분 보완해야 한다. 잘한 부분은 계속해서 끌고 가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전술적으로 준비할 시간도 많지 않다. 이틀 휴식 후 9일 같은 장소에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한다.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달 28일부터 소집해 훈련 중이다. 엄지성은 “감독님이 전술적으로 깊숙하게 들어가지는 않았다. 포지셔닝을 강조했다. 선수들이 소화하려고 했지만, 많은 부분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 나왔다고 생각한다. 해야할 부분을 정확하게 해야할 것 같다”라며 “부족했다. 2차전부터는 하나로 똘똘 뭉쳐서 좋은 경기력과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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