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실화 소재 작품, 배우로서 세게 오는 강렬함이 있다”

배우 설경구는 27일 오전 서울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소년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1999년 발생한 삼례 나라슈퍼 사건을 실화로 한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소년들’에서 우리 슈퍼 강도치사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수사반장 황준철 역을 맡은 설경구는 한번 문 건 절대 놓지 않는다 해서 ‘미친개’라는 별명을 가진 베테랑 형사의 모습부터 현실의 벽 앞에 무기력해진 모습까지 섬세하게 그려내며 16년의 세월을 아우르는 폭넓은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설경구는 이 사건에 대해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많이 다뤘다. 제 머릿속에 각인됐던 사건이다. 삼례 나라슈퍼 사건이 제가 했던 첫 실화 바탕 작품은 아니다. 그전에도 있었는데, 이런 실화 소재 작품이 배우로서 세게 오는 강렬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지영 감독과 한다는 것 자체가 거부할 수 없는 끌림이었다. 한국 영화계의 과거이기도 하고 현재이기도 하고 미래이기도 하다. 정지영 감독이 선택의 이유였다”고 답했다.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 등이 출연했고 ‘남부군’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의 정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소년들’은 오는 11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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