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최원준, 타구 맞을 당시에 부상 심각하지 않았다.”

KIA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26)이 시즌 아웃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차출된 최원준은 출국 직전인 지난달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국내 훈련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종아리에 타구를 맞고 근육이 손상됐다.

대회를 마치고중국 항저우에서 귀국 후 10일 소속팀 KIA로 복귀한 최원준은 국내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결과는 좌측 종아리 근육 미세손상으로 전치 6~8주 진단을 받았다. 시즌 아웃이다.

자연스럽게 항저우로 출국하기 전 왜 부상 진단을 못 받았는지 눈길이 쏠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10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최원준이 9월27일 국내 훈련에서 타구 맞았을 당시, 단순 통증 증상을 보였다. 대표팀 트레이너와 스태프들, 그리고 선수 본인도 모두 괜찮다고 했다”며 병원에 가 검진받을 정도의 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KBO 관계자는 “최원준은 항저우에 도착해서도 타격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그런데 경과가 점차 안 좋아지더라”고 말했다. 최원준의 상태를 검진하기 위해 대표팀과 편도 1시간 떨어진 곳에 있는 대한체육회 팀 닥터가 두 번이나 야구 대표팀을 찾았다고 한다.

관계자는 “두 번이나 검진을 받았다. 검진 당시 팀 닥터는 ‘최원준이 단순 타박 염좌니 곧 괜찮아질 것’이라는 소견을 냈다. 당시 상황상 뚜렷한 외상이나 응급상황이 아니었기에 중국 현지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는 것도 쉽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최원준이 항저우 출국 직전에 시즌 아웃될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면 명단 교체를 했을 것이다. 출국 때까진 큰 부상이 아니었다. 대표팀은 현지에서 최원준의 부상을 계속 주시했고 살폈다”라고 강조했다.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도 “현장에서 직접 보고 판단하고 행동한 것이다. 최원준이 타구 맞은 당시엔 심각하지 않았다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