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던 알바레스의 포스트시즌 홈런 때마다 LA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단 운명부문 사장의 마음은 씁쓸하다.

당장을 위해서 미래를 포기한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늘 보기 때문이다. 이를 인지한 탓에 프리드먼 사장은 유망주를 포기하는 트레이드를 거의 하지 않는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11일(한국 시간) 미네아폴리스 타킷 필드에서 이어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 3차전에서 호세 어브레이유, 알렉스 브레그먼, 요던 알바레스의 4방 홈런을 앞세워 9-1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2승1패로 트윈스를 일리미네이션 게임으로 몰았다. 애스트로스는 1경기만 이기면 7년 연속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의 쾌거를 이루게 된다.

올 시즌 다소 부진했던 선발 크리스찬 하비에르는 5이닝 1안타 5볼넷 9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1루수 어브레이유는 5타수 2안타(2홈런) 5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쿠바를 탈출해 미국에 거주하는 알바레스(26)는 2016년 6월 LA 다저스와 인터내셔널 프리에이전트로 계약금 200만 달러를 받고 사인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8월 1일 트레이드 마감 시한 때 불펜 투수 조시 필즈와 맞트레이드를 했다. 불펜 강화가 목적이었다. 필즈는 두 시즌 반 다저스에서 활동하고 2018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알바레스는 2019년 6월 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87경기에서 타율 0.313-27홈런-78타점을 기록하며 AL 신인왕을 수상했다. 2020년 2경기에 출장한 뒤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여 시즌을 접었다.

2019년 6월에 데뷔해 올해까지 129개 홈런 380타점을 기록했다. 그의 파워는 정규시즌에서 그치지 않는다. 포스트시즌에서 더 빛을 발한다. 지난해 팀의 두 번째 월드시리즈 정복은 알바레스의 힘이 결정적이었다.

지구 라이벌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ALDS 1차전에서 7-6으로 뒤진 9회 말 끝내기 3점 홈런을 터뜨렸다. 2차전에서도 1-2로 뒤진 6회 투런 홈런을 뽑아 시리즈를 이기는 데 앞장섰다.

알바레스는 올해 트윈스와의 ALDS 3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뽑았다. 포스트시즌에 강한 면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차전 멀티 홈런을 포함해 3경기 4홈런이다. 통산 디비전 시리즈 OPS가 1.213이다. 역대 가장 폰은 OPS는 시애틀 매리너스 레전드 에드거 마르티네스의 1.262다.

알바레스의 포스트시즌 끝은 어디일지 2패로 벼랑에 몰린 다저스와 대조를 이루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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