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군산=이웅희기자] 울산 현대모비스가 부산 KCC에 패해 아쉽게 컵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2년 연속 컵대회 준우승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15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전에서 KCC에 76-81로 패했다.

경기 후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아쉽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가고자하는 방향으로 팀이 잘 갔으면 좋겠다”고 대회 총평을 했다.

조 감독은 컵대회를 통해 팀의 전력을 냉철하게 판단했다. 그는 “컵대회를 통해 장단점이 나왔다. 트랜지션 상황을 만들고, 수비를 열심히 했어야 됐다. 접수차가 많이 벌어졌을 때 이어가지 못한 건 집중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중간에 흐름을 끊어줄 선수가 필요한 건 우리 팀의 단점”이라고 밝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이우석과 서명진은 성장해서 돌아왔고, 프로 2년차 시즌을 앞두고 있는 김태완도 발전했다. 이들의 꾸준히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현대모비스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뛰고 돌아온 이우석과 서명진은 컵대회에 정상 투입됐다. 조 감독은 “(이)우석이는 힘든 상황에서도 잘 버텨줬다. (서)명진이는 3X3를 해서 그런지 아직 적응을 못하더라.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각성해야 된다”면서 “(김)태완이는 우석이, 명진이가 없는 동안 필리핀 전지훈련을 통해 효과를 많이 봤다. 자신보다 강한 선수들과 부딪치며 성장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인 박무빈에 대해선 조 감독은 “투맨 게임, 스페이싱을 만드는 능력이 부족하다. 하프코트 넘어가서 슛을 던질 수 있으면 던지라고 했다. 그래야 성장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 개막까지 일주일 남았는데 수비, 세트 오펜스 패턴 등을 수정해보려고 한다”며 시즌 준비 마무리 계획도 밝혔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