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박준범기자] 울산 현대가 변수와 악재를 극복하고 리그 ‘2연패’ 교두보를 마련했다.

울산은 24일 ACL 조별리그 I조 3차전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2승1패(승점 6)가 된 울산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이어 2위 자리에 올랐다.

울산은 조호르에 ‘설욕’을 벼르고 별렀다. 지난해 ACL 조별리그에서도 한 조에 묶였는데, 울산은 조호르에 2패를 당했다. 그 결과 울산은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는 결과를 맞았다. 울산은 결국 전반에만 3골을 터뜨려 설욕에 성공했다.

변수와 악재가 속출했는데, 이를 이겨냈다. 홍 감독은 이날 부분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수비수 김영권을 아예 명단에서 제외했고, 정승현의 파트너로 임종은이 선택받았다. 하지만 임종은은 경기 전 발등 염좌로 이탈했다. 김기희가 급하게 선발 투입됐다. 출전 명단에 중앙 수비수가 한 명도 없어, 정승현과 김기희가 오롯이 90분을 책임져야 했다. 그럼에도 둘은 큰 무리 없이 조호르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리고 또 다른 변수는 경기 중에 발생했다. 수비수 김태환이 경기전반 퇴장당했다. 홍 감독은 루빅손을 측면 수비수로 배치해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는 2골을 넣으며 맹위를 떨치던 루빅손을 빼고 이명재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울산은 수적 열세에도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다. 위협적인 역습과 세트피스가 몇 차례 나왔다. 결국 울산은 한 골을 실점했지만 승리를 거머쥐었다. 홍 감독도 “어려웠지만 팀으로서 잘 싸웠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울산(승점 67)은 리그 2연패 달성을 앞두고 있다. 34라운드에서 광주FC(0-1 패)에 무릎을 꿇었지만,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9)와 격차는 8점이다. 35라운드 결과에 따라 우승을 조기 확정할 수 있다. 울산에는 중요한 한 주의 시작이었던 셈이다. beom2@sportsseoul.com